캐노피 렉산판, 왜 깨지고 금이 갈까요
캐노피 렉산판 파손의 가장 흔한 원인은 외부 충격입니다. 강풍에 날아온 나뭇가지나 지붕 위 낙하물이 부딪히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방사형 균열이 퍼지고, 심한 경우 모서리나 가장자리가 통째로 깨져 나가기도 합니다. 사다리를 놓고 지붕 근처에서 작업하다가 실수로 밟거나 부딪히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는 파손 원인 중 하나입니다.
설치한 지 오래된 캐노피일수록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렉산 표면이 서서히 굳고 탄성을 잃습니다. 처음 설치했을 때는 충격을 흡수하며 잘 휘어지던 판이, 시간이 지나 경화되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깨지는 상태로 바뀝니다. 겉보기에 판 색이 누렇게 변해 있다면 이미 재질이 약해져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눈이나 빗물이 한쪽으로 고여 국소적인 하중이 쌓이면 그 부분을 중심으로 렉산판이 서서히 처지다가 어느 순간 금이 가기도 합니다. 특히 배수 경사가 충분하지 않은 캐노피는 같은 자리에 물이 고이는 일이 반복되면서 하중이 누적돼 균열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프레임에 판을 고정하는 나사 주변도 취약한 지점인데, 온도 변화로 판이 미세하게 늘고 줄어드는 움직임을 고정부가 흡수하지 못하면 나사 구멍 주변부터 균열이 시작돼 점점 넓게 번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에서 접수됐던 사례를 보면, 아치형 캐노피 렉산판의 모서리가 깨져 있다는 문의를 받고 방문했습니다. 고객님은 강풍이 지나간 며칠 뒤 우연히 캐노피를 올려다보다 모서리가 깨진 것을 발견하셨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밑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 모서리 한쪽이 완전히 깨져 있더라고요. 방치했다가 비 새는 거 아닌가 걱정돼서 바로 연락드렸습니다."
현장에서 확인해 보니 파손은 모서리 한 곳에 국한돼 있었고 아치형 프레임 자체는 변형 없이 양호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지붕 전체를 새로 할 필요 없이, 손상된 렉산판만 분리한 뒤 동일 규격의 새 판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판을 분리하고 새 판을 프레임에 맞춰 고정한 뒤 이음새를 실리콘으로 마감하는 순서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